버쳐보이씨가 상업 데뷔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, 그가 동인계에서 이뤄온 업적을 생각하면 그림 하나만큼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맞았다. 스퀘어 에닉스에 발표한 그의 단편 [블러디 플레닛]은 그의 취향으로 이뤄진 완벽한 버쳐보이 풍 만화다. 약간의 밀리터리 폭력 코드와 섹스, 개그와 초자연등이 적절히 짬뽕된 작품은 그가 블로그에서 보여왔던 자신의 취향을 한편의 만화로 승화 시켰다고까지 할 수 있다.
다만 한가지 지적할 것이 있다면 플롯은 그렇게 참신하거나 좋다고는 말을 못하겠다. "어느 소도시가 괴생물에 점령되고 나라는 도시에 부대를 파견하지만 전멸 또는 괴생물에 동질화해버리고 살아남은 한 사람이 국가비밀집단이 보낸 전문가와 만나고 전문가는 괴생물을 해치우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전문가들과 함께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." 라니.....사실 플롯 자체는 헬싱 1화의 에피소드를 소련으로 장소를 옮긴듯이 보이기 때문이다. 뭐 그렇다고 표절이라는 것은 아니다. 사실 이런 플롯은 설정이 될 정도로 여러 작품에서 우려왔던 것이고 이후 진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틀린 거지만, 다른 작품의 플롯과 닮았단 소리가 바로 나올 수 있는 것은 아직 스토리 텔링을 자기화 하지 못했다는 소리가 된다. 즉, 스토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이야기가 비슷해도 그만의 플롯으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.
그래도 한가지, 소련이라는 우리나라로써는 폐쇄적일 수 밖에 없는 장소를 배경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고증을 살려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. 이런 설정적 고증은 철저히 해낸 것은 작가로써 가져야할 덕목이고 나는 그런 버쳐보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겠다. 만약 이 작품이 2화가 나올 수 있다면(지금 버쳐보이씨가 참여한 것은 정식 데뷔라기 보단 대회같은 것이라.....) 버쳐보이씨의 팬으로써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길 빈다.
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은 http://www.square-enix.com/jp/magazine/ganganonline/event/index_r.html#04
이곳이다.,..
2009/06/21 15:45
버쳐보이씨의 [블러디 플레닛]을 읽고 막쓴거
이제사 한걸음(인증샷 추가)




덧글
히무라 2009/06/21 16:57 # 답글
헤에... 흥미로운 작품이네요.
제목없음 2009/07/10 13:12 # 답글
오오 세상에 몰랐습니다.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
다카칸 2009/07/25 19:35 # 삭제 답글
저도 봤지만 정말 참신한 작품이였습니다.버쳐보이님에게 기대 만빵입니다. 제가 동인계에 관심도 없었지만, 이분 작품은 꼭 보고싶어지는군요...